영국 억만장자의 며느리가 경찰관을 죽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더 가이언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의 전직 보수당 재무장관 애쉬크로프트 경의 며느리인 재스민 하틴(38)이 경찰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벨리즈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하틴은 경찰인 헨리 제머트(42) 총격 사망 사건의 가해자로 과실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틴과 제머트는 중앙 아메리카 벨리즈 동부 산페드로에 있는 한 부두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둘은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틴의 남편 앤드류가 산페드로 해변 휴양지에 호텔을 개장하며 하틴이 이사직을 맡았고, 담당 경찰관인 제머트와 친분을 쌓았다.
체스터 윌리엄스 경찰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건 당일 오전에 한 발의 총성이 들렸고, 부두에서 하틴을 발견했다. 그녀의 팔과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인근 바닷가에서 제머트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오른쪽 귀 뒤에 총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총격에 사용된 총기는 제머트의 것으로 밝혀졌다. 윌리엄스는 이번 사건을 고의적으로 공격한 것이 아닌 개인 간에 일어난 사건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술에 취한 두 사람이 제머트의 권총으로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하틴과 제머트는 피투성이가 된 채 경비원에 발견됐다. 경비원은 당시 하틴이 “심각하게 고통스러워 보였고 몸을 떨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내연관계일 수 있다는 의혹에 관련해, 경찰은 사건 당시 두 사람 모두 옷을 갖춰 입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편, 하틴의 시아버지인 애쉬크로프트 경은 백만장자로 알려진 유명인사다. 2010년까지 11만 유로(약1억5천만원) 이상을 영국 보수당인 토리당에 기부하기도 했으며, 2015년에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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