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오팔 사냥에 나선 영국 남매가 지금까지 총 120만 호주 달러(약 10억원) 상당의 보물을 찾았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안드레우 남매 아이작과 소피아는 호주 아웃백(Outback)에 오팔 사냥을 나섰다가 사막 한가운데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했다.
오팔은 라틴어로 ‘귀중한 돌’이라는 뜻의 오파러스(opalus)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색감이 알의 흰자를 닮아 단백석(蛋白石)이라고도 불리는 보석의 일종이다. 셰익스피어가 오팔을 ‘보석의 여왕’이라고 칭할 정도로 고대인들에겐 미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안드레우 남매가 발견한 오팔 중 하나인 무지갯빛 오팔은 박물관에 있을 법한 품질 상태에 사람 주먹만 한 크기를 자랑한다. 게다가 이 오팔은 커다란 부활절 달걀처럼 생겨 희소성이 더 크다. 이에 대해 소피아는 ‘말 그대로 손에 쥘 수 있는 상상 가능한 모든 무지개 색’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채굴을 떠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사막의 한 가운데서 무지갯빛 오팔을 발견했다. 소피아는 발견 당시의 기분을 “기쁨과 충격이 혼재된 느낌”이라며 “머리카락이 곤두설 정도로 심장이 뛰었다”고 말했다. 아이작은 “오팔로 삶이 더 즐겁고 한층 쉬워질 것 같다”며 기뻐했다.
오팔은 금의 500배 이상의 가치를 지녔으며, 전 세계 오팔의 90%가 호주 아웃백에서 발견된다. 때문에 대부분의 오팔 광부들이 이 남매와 같은 일확천금을 꿈꾸며 도전한다. 현재 오팔 채굴 열풍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여름 더위와 열대성 폭풍 등 환경적 위험뿐 아니라 잔인하고 험악한 동물들까지 있어 어느 때보다 가혹한 환경이다.
소피아는 “호주가 워낙 척박한 나라기 때문에 살아남은 모든 동물들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위협적으로 진화했다”며 “오팔 광부는 험난한 환경도 있지만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들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우 남매는 영국 출신으로 오빠 아이작 안드레우는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오팔 세공업자 겸 판매업을 하고 있으며 다섯 살 난 딸의 아버지이다. 동생 소피아 안드레우는 오팔 판매점을 운영하며 요가와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이들의 이야기는 호주의 텔레비전 시리즈인 아웃백 오팔 헌터스(Outback Opal Hunters)에서 자세히 다뤄질 예정이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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