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입원한 중환자실에서 브라질 여의사가 위로 공연을 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내 음보이 미림 병원에서 근무하는 여의사 브루나 팔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로나19 환자 전용 중환자실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가족과 만나지 못한 채 병상에 누워 외롭게 투병하는 환자들에게 잠시나마 웃음을 되찾아주고 싶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영상이 SNS서 큰 화제가 되자 브루나는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G1과의 인터뷰에서 “환자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는 소감을 밝혔다.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가 최근 에어비엔비가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등 관광업 수입이 컸으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코로나19 상황이 극도로 악화하면서 얼마 전부터 브루나는 환자 집중 치료 업무에 투입됐다. 그는 “의학적 치료 외에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우리는 앞날이 깜깜한 상황에서도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사명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며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루나가 올린 동영상은 환자와 가족들을 포함한 누리꾼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주말에 게시한 동영상의 조회 수는 이틀 만에 150만 회를 넘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세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및 가족들에게 그의 노래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로 퍼져가고 있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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