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경계 넘지 않는 여행 대상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효과 미지수”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여행을 떠나는 국민에 대해 1인당 1박 기준 최대 7000엔(약 7만 2000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닛케이가 26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염려로 인해 이번 지원은 광역자체단체 경계를 넘지 않는 여행을 대상으로 한다.
일본 정부의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사, 호텔 등 여행·관광사업자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돼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를 점차 회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크게 4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일단 2번째 단계 이하 광역자체단체에 대해 여행자 1인, 1박 기준 최대 5000엔과 기념품 등을 살 수 있는 쿠폰 2000엔 등 최대 7000엔을 지원키로 했다.
다만 이 같은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미야기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등 일부 지자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 22일 도쿄 등 수도권 지역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했으나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크게 늘고 있다. 아카바네 카즈요시 국토교통상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국 규모 이동을 전제로 하는 여행 진작책은 당분간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여행 경비 일부를 세금으로 지원해 주는 ‘Go To 트래블’ 정책을 실시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시 중단한 상태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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