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박멸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0)에 가깝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영국 코로나 봉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정부 최고 의료 책임자인 크리스 위티 박사는 “바이러스는 가까운 미래에 계속 문제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종식이 아닌, 코로나19로 사망하거나 중증을 앓을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감염률을 낮출 수 있다는 데에는 모두가 동의할 테지만, 바이러스가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안다면 이 전염병을 완전히 없애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위티 박사는 전염병으로 인한 빈곤 등의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봉쇄는 많은 빈곤층을 끔찍한 경제적 위기로 몰아넣었고, 가난이 건강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최고 과학자문 패트릭 발란스도 같은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가 겨울에 다시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수천년 동안 세상을 떠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도 “우리는 영원히 이 바이러스와 함께 살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년 세계 각국에 유행하는 독감처럼 해마다 코로나 예방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우울한 진단이 계속될 전망이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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