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여행지로 꼽히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 1위로 꼽혔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기질 분석업체인 아이큐에어(IQAir)의 ‘2020 세계 대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는 공기 질이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5% 가까이 개선됐지만 그럼에도 전 세계 가장 오염된 수도 1위를 기록했다.
뉴델리의 연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84.1µg/m³로,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 37.5㎍/㎥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겨울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하루 초미세먼지 기준치인 25㎍/㎥의 수십 배가 넘는 스모그가 뉴델리를 뒤덮는다.
보고서는 “지난해 뉴델리에서는 대기 오염으로 5만400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50개 중 무려 35개가 인도의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세계 오염 수도 순위 33위로 조사됐다.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9µg/m³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은 14위(37.5µg/m³), 일본 도쿄는 72위(10.1µg/m³)를 기록했다.
IQ에어는 전 세계 106개국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농도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
IQ에어는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대기오염이 줄어들었지만, 2021년엔 사람들의 활동이 다시 증가해 대기오염이 악화될 것”이라며 “대기 오염에 맞서기 위한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도시의 대기 오염 정도가 여행지 선택에도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