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열릴 예정인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은 해외 관객을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되는 것 같다. 물론 개최 여부도 아직은 분명치 않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런 부담을 안고서라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강력하게 의지를 표명하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수지타산을 얘기하는 게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계산기를 한번 두드려보자. 도쿄올림픽은 손해가 얼마나 발생하는 걸까? 도쿄 올림픽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에 총 1000만 장 이상 티켓을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 해외 판매 분량은 90만 장이다. 조직위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본 국내 판매와 해외 판매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경우 티켓 수입은 900억 엔(약 95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는 총 수입의 12%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한다. 티켓 판매분의 10~20%가 해외 판매분이라고 하는데, 단순 계산으로 하면 최대 180억 엔(약 1890억 원) 규모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최 후 손해가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IOC에 따르면 올림픽을 치르고 적자가 나면 개최 도시가 그 손해를 부담하도록 계약돼 있다. 만일 도쿄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일본 중앙정부에 보전 요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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