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가 한우를 10대 최고 여행 관심사 중 하나로 꼽으며 집중 소개해 화제다. 맥주를 먹고 특별한 대접을 받는 한우의 비밀도 밝혔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4주마다 여행 전문가들이 뽑은 ’10대 최고 관심사‘(10 Best Interests)를 보도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한우가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고기일 수 있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매체는 한우에 대해 “2000년 이상 한국 땅에서 자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종 소 품종 중 하나로, 1960년대까지 주로 쌀농사 경작에 사용됐다”며 “하지만 그 후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특별한 날 연인이나 가족들이 즐겨 찾는 외식메뉴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우는 일본의 소 품종인 와규나 고베에 비해 국제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2000년부터 한국에서 구제역 사례가 잇따라 보고돼 다른 나라로의 수출이 불가능했던 점, 2014년 금지가 풀린 뒤에는 한국인들의 수요가 늘면서 개체수가 줄어드는 바람에 소고기가 부족해진 점 등을 꼽았다.
USA 투데이는 “가격이 일본 와규보다 비싸고 미국산·호주산 쇠고기보다는 2배나 비싸지만 한우 갈빗살의 경우 지방이 많은 와규(지방 70%, 살코기 30%)와 지방이 적은(20~30%) 미국산의 중간인 40~50%의 지방을 갖고 있어 아주 매력적이다”고 극찬했다.
미국 푸드네트워크에서 한국 음식 관련 프로그램 ‘Korean Food Made Simple’을 진행하는 주디 주 셰프는 “모든 농부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사료 혼합 공식을 갖고 있다”며 “일부는 맥주를 사용하고 일부는 발효된 솔잎, 보리, 쌀, 그리고 혼합 통곡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코올 발효 사료는 생균제가 풍부해 소를 건강하게 하고, 고기를 부드럽고 기름지게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우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소가 어떻게 자라고 먹는지에 주목하며, 한우로 소비될 소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풀어 길러지며 맥주를 마시거나 마사지를 받기도 한다고 했다.
USA투데이는 서울에서 한우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식당들도 추천했다. 대도식당, 벽제갈비, 청평숯불갈비, 호텔 포시즌스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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