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타임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어”
칼럼 필자 “일본 정부는 돈과 위신 때문에 폭주하는 열차”
日 “미국은 中 올림픽에 관심” “2022년으로 연기하자” 반응
올해 7월로 연기된 도쿄 올림픽 취소를 주장하는 칼럼을 실은 영국 언론에 대해 일본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일본 닛케이는 4일 영국 타임스가 ‘올해 올림픽을 취소할 때가 됐다’는 제목의 3일 자 칼럼을 통해 “도쿄 올림픽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칼럼 필자는 리처드 로이드 패리 아시아 편집장(Asia Editor). 그의 사무실은 도쿄에 있다. 패리 편집장은 칼럼에서 “많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영국은 올림픽보다 작은 음악 이벤트도 취소하고 있고, 극장도 닫혀 있다”며 “세계 최대 도시에서 열리는 4주간 이벤트는 당연히 중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림픽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일본 정부와 스폰서 등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폭주 열차”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비교적 나쁘지 않은 것은 국경을 거의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는 돈과 위신 때문에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일본 내에서는 “영국의 한 신문에 난 칼럼에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니 과연 일본”, “영국이 일본 코로나 상황을 걱정할 때는 아닌 거 같다”, “2022년 연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1년 더 기다리자”, “미국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 동계 올림픽에 더 관심이 많다”, “일본 국내 여론이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데 개최할 수 있겠나”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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