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부터 유럽인들이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여권’이 추진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이달 내에 코로나19 디지털 그린 패스의 구체적인 형태 등에 대한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유럽인들이 더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럽연합 차원의 ‘코로나19 디지털 백신 접종 증명서’인 것이다.
독일 정치인이자 유럽위원회 위원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현지시각 1일 독일 보수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관련 입법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그린 패스의 목적을 △ 백신 접종 증거, △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 코로나19 감염자의 회복 정보 제공으로 설명했다. 또한, 디지털 그린 패스가 “유럽인들의 삶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 것”이라며 “유럽인들이 일이나 여행을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이나 해외에서 서서히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백신 여권에 대해 미접종자와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도입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와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서는 접종자만 여행을 완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위원회는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차별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지영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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