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함을 꺼리고 늘 새로움을 갈망하는 시대에 호텔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객들이 호텔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심지어 ‘호캉스’와 같이 숙소에 머무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도 급부상했다. 이에 따라 고객 유치를 위한 숙박업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테마 모텔’ 등 특별함이 각광받는 요즘, 독특한 테마의 호텔을 찾아다니는 미국의 한 커플이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지난 3년간 미국에서 30개 넘는 테마의 호텔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 공유해온 틱톡 인플루언서 커플을 소개했다.
마가렛 비아네트(31)와 그의 남편 코리(32)는 판타지, 성인 장르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호텔을 찾아가 어울리는 의상을 입고(때로는 옷을 입지 않고) 포즈를 취한다. 마가렛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의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따라 해볼 것을 권유했다.
이들이 소개한 이색 테마의 호텔 중 몇 가지를 살펴보자.
“샴페인 풀”
펜실베이니아 포코노 코브 헤븐 리조트
Cove Haven Resorts Poconos, Pennsylvania
커플을 위한 로맨틱 패키지로 유명한 이 리조트 스위트룸 객실 안에 2m 높이의 샴페인 잔 모양의 욕조가 있다. 욕조는 2인용이며, 거품 목욕을 하며 인증샷을 남기는 커플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이밖에도 하트 모양의 수영장, 밤하늘의 별을 보는 듯한 천장, 킹사이즈 원형 침대 등이 포함돼있다.
바다 속 “조개 침대”
일리노이 베스트 웨스턴 호텔 / 아이다호 블랙스완 인
Best Western, Illinois / Black Swan Inn, Idaho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셉트의 방이었던 해저 테마 호텔 두 곳. 베스트 웨스턴 호텔의 조개 침대 영상은 무려 82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평범한 체인 호텔에 숨겨진 이색 테마 객실이 있다는 사실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두 호텔 모두 침대 옆에 어항과 욕조가 있고, 벽면에는 해양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핑크 캐딜락”
인디아나 레드카펫 인
Red Carpet Inn, Indiana
1950년대로 시간여행! 핑크색 빈티지 캐딜락 안에 마련된 침대에서 영화를 보고, 바로 옆 욕조에서 거품 목욕도 즐기는 ‘찐’ 힐링을 위한 공간. 호텔 이름처럼 객실 바닥에는 레드 카펫이 깔려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곳. 이밖에도 이 호텔에는 신데렐라 룸, 외계인 룸, 정글 룸 등 다양한 테마의 객실이 있다.
하트모양 욕조 모음
이 커플이 가장 자주 소개한 테마의 호텔은 하트 모양의 욕조가 있는 커플 취향 저격 로맨틱 룸이다. 같은 하트 모양이더라도 욕조의 색깔, 욕실의 인테리어 등에 따라 의상과 포즈, 머리스타일까지 변화를 줬다.
비아네트 부부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텔 투어가 어려워지자 캘리포니아의 한 에어비앤비를 그들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 테마 객실들로 재탄생시켰다.
마가렛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니 각자 자신만의 방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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