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명 휴양지 카프리 섬이 최근 “코로나19 감염 염려가 없다”며 ‘코로나19 프리’를 선언했다. 카프리는 이탈리아 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다. 서울 여의도 정도 크기의 작은 섬이지만 경관이 수려하고 다양한 문화·역사 유산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이탈리아 연안에는 30여 개 작은 섬들이 있는데, 대부분 관광이 주 수입원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문객들이 급감하면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카프리섬 역시 관광 수입이 전년 대비 70%나 급감했다.
카프리섬이 속한 캄파니아주 주지사는 최근 섬 주민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텔업계에 “휴가 시즌을 날려버리지 않으려면 백신 접종을 완벽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섬 주민 1만 5000여 명 중 약 80%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다. 조만간 섬 바깥에서 출퇴근하는 관광업계 직원들도 접종을 받는다.
카프리 섬은 백신 접종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계획을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섬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연친화적 산책로를 정비했다.
한편 한때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치솟던 이탈리아는 백신 접종 본격화로 최근 상황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 수가 최근 100명 이하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도 2만 6000여 명에 달했던 지난 2월에서 계속 감소해 최근 1만 명 미만을 기록 중이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했던 전국 야간 통행금지를 내달께 폐지할 방침을 밝혔다.
최용성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