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변의 한 주택에서 일몰을 구경하려던 파티객들이 한 번에 몰려 발코니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 30명 넘는 일행이 온라인 별장 임대 플랫폼인 VRBO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변의 한 숙소를 빌렸다. 이들은 숙소에서 생일파티를 벌였고 해질녘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 열댓 명이 발코니로 몰려갔다.
CCTV를 통해 집을 확인하던 주인은 “이 집은 최대 수용 인원이 6명인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있었다”며 “임차인에게 여러 번 전화를 해 참석자 수를 줄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인은 지역 경찰에도 연락했지만 “민사 문제”라는 답변만 받았다.
결국 집 주인이 마지막 전화를 끊은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발코니 바닥이 갑자기 푹 꺼지면서 발코니 위에서 일몰을 구경하던 사람들이 일순간 4.5m 아래에 있는 뾰족한 바위 위로 떨어진 것이다.
이 사고로 10명이 상처를 입었고, 2명은 크게 다쳤다. 한 목격자는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갈라지며 가장 친한 친구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라며 “이정도 무게에 무너진다는 건 숙소가 부실하게 지어진 탓”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은 사고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방 당국은 “발코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있긴 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많은 인원이 몰려 마스크 없이 파티를 벌인 것에 대한 비판이 예상된다.
강예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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