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카페가 또다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카페는 수년째 다양한 논란을 양산하고 있어 사람들이 다시 한번 크게 분노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메트로에 따르면 영국 베스널그린에 위치한 카페가 벤치에 ‘Sorry no fatties’(미안한데 뚱뚱이는 안돼)라고 써 붙여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런던에 사는 루이사 크리스티는 문제가 되는 현장을 찍어 SNS에 공유했다. 그리고 그녀는 “당신들이 이게 블랙코미디였다고 변명하기 전에 미리 말하면, 이건 엄연한 비만공포증(fatphobia)이야”라고 덧붙였다. 비만공포증(fatphobia)은 비만인에 대한 기피, 공포, 혐오를 의미한다.
누리꾼들도 “벤치가 튼튼하지 않으면 애초에 카페 밖에 두지 말았어야지” 혹은 “사람이 앉을 수 있게 튼튼하게 만들어라”며 그녀의 말에 동조했다.
해당 커피숍은 과거에도 수차례 차별 논란이 있어왔다. 2015년에는 ‘어그 부츠 입장 불가. 특히 슬래그 부츠’란 표현을 가게 앞에 써 논란을 일으켰다. 영국에서 ‘슬래그’란 성생활이 문란한 여자를 의미한다.
당시 카페 측은 “여성을 조롱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어그 부츠를 신은 사람을 지칭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최근엔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임을 암시하는 표현을 썼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며 전직 직원도 입을 열었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이 카페에서 일했다고 밝힌 로린은 “사장님이 남은 음식을 노숙자에 줄 바엔 그냥 버리라고 했다”며 “가게 앞에 ‘정신이상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는 표지판을 세우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쏟아지는 비난에 카페는 SNS를 통해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며 사과하고 싶다. 책임을 통감한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거부터 카페가 공식 SNS 계정으로 여러 차례 인종차별적 이미지를 게시했던 일에 대해서도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작가이자 인플루언서인 찬테 조셉은 카페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유하며 “이 커피숍은 인종차별, 강간 농담을 독특한 유머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이 지역에 산다면 차라리 다른 데서 커피를 사 마셔라”라고 말했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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