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두 여성이 하이힐을 신고 2850피트(약 870m) 산에 올라 화제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여성 모험 그룹 ‘와일드 원더러스’의 공동 설립자인 엠마 우드홀(35, 사진 왼쪽)과 코린 머레이(42)는 지난달 27일 영국 북쪽에 있는 ‘블렌 카트라’를 10cm 하이힐을 신고 등반했다.
그녀들은 와일드 원더러스의 페이스북 그룹 회원이 1만 4천명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고 여성 구호 기금을 모으기 위해 이번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머레이는 빨간 드레스 입고 누드톤의 힐을 신었고, 우드홀은 호피무늬 드레스와 노란색 하이힐을 선택했다. 두 사람의 차림을 본 주변 등산객들이 하이힐을 신고 산에 오르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우드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이힐을 신은 적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며 “물집이 생길까봐 테이프로 신발을 고정시켰는데, 결국 테이프를 떼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드홀는 “여러 차례 ‘블렌 카트라’를 등반했지만 보통 정상까지 1시간 20분이 걸린다. 이번 등반에는 1시간 30분이 걸렸다”며 기뻐했다.
두 사람의 하이힐 등반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응원한다면서도 하이힐을 신고 등산에 오르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드홀은 “내려올 때는 등산화를 신고 하산했다”고 밝히며 “어떤 문제가 생겨도 구조대를 부르지 않기로 합의해, 두 명의 지원팀과 함께 등반했다”고 설명했다.
머레이와 우드홀 모두 어떤 부상도 없이 등반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들의 이번 퍼포먼스로 모금액은 현재 500파운드(약 78만원)를 넘겼다.
신해린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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