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올린 피자가 등장했다.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대마초 성분을 이름으로 한 ‘크레이지 해피 피자(Crazy Happy Pizza)’가 태국에서 출시됐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태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 ‘더 피자 컴퍼니(The Pizza Company)’에서 대마초 피자를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마초 잎을 튀겨 올린 피자 한 판 가격은 1만7000원이다. 대마초 잎을 추가할 경우 3500원의 추가요금이 붙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마초 피자의 사이드 메뉴인 빵을 찍어먹는 소스에도 잘게 썬 대마초가 들어있다. 소스는 태국 전통 음식인 똠얌꿍 향이 난다고 한다.
대마초가 들어있지만 대마초 성분 함량은 높지 않다. 더 피자 컴퍼니 대표인 파누삭(Panusak)은 “대마초 피자는 단지 브랜드 홍보 캠페인의 일환일 뿐이다”라며 “사람을 취하게 할 만큼 성분이 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태국은 지난해 12월 대마초의 잎, 가지, 줄기, 뿌리 부분을 마약류 단속 대상에서 취소했다. 이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식품과 음료에 대마초를 일정 부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마초 피자의 인기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메뉴가 단종될 경우, 준비해놓은 대마초 약 5분의 1을 버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누삭 대표는 “태국의 모든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매출이 저조한 편”이라며 “사람들이 대마초 식품을 환영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피자 시장에 혁신적인 메뉴를 출시하는 최초의 회사가 되고자 했다”고도 설명했다. 더 피자 컴퍼니는 이전에 두리안 피자를 출시하기도 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맛은 없을 것 같다. 그저 사진 찍을만한 음식”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람을 망치는 마약이 피자 재료에 들어가다니, 놀라운 태국”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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