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다. 높이 828m로 두바이에 들른다면 꼭 둘러봐야 할 랜드마크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은 무엇일까.
CNN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초고층 빌딩 메르데카 118(Merdeka118)이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총 높이 678m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현재까지 부르즈 할리파를 잇는 초고층 빌딩은 높이 632m의 중국 상하이 타워다.
메르데카 118은 지상 118층의 복합단지다. 사무실과 쇼핑몰, 파크 하얏트 호텔(Hyatt)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슬람교 예배당인 모스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도 들어설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초대 총리였던 툰쿠 압둘 라만이 독립을 선언한 장소, 메르데카 스타디움이 내려 보이는 입지에 위치해있다.
빌딩 외벽의 유리 창문은 커다란 삼각형 모양을 이룬다. 설계를 담당한 호주 건축사무소 펜더 카탈리디스(Fender Katsalidis)는 말레이시아 미술 작품과 공예품에서 발견된 전통적인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건축사무소 공동 대표인 칼 펜더는 “말레이시아 본연의 에너지를 더욱 풍부하게 할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내부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Ismail Sabri bin Yaakob)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0일 첨탑 준공식에서 “메르니카 118 완공은 공학 분야에서의 큰 성과일 뿐만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말레이시아의 국가적 입지를 더욱 강화시키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메르니카 118 건설 프로젝트는 2010년에 발표되어 2014년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올해 개관을 예정했었지만 2020년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말레이시아 당국이 엄격한 봉쇄조치를 시행하며 공사가 지연됐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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