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여행하기 좋은 날씨로 알려진 하와이는 ‘태평양의 낙원’이라 불린다. 호놀룰루가 위치한 오아후섬, 빅 아일랜드라 불리는 하와이섬도 모두 여행 명소다. 특히 빅 아일랜드에서는 활화산 이색 트래킹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하와이에 지난 3일 눈보라 경보가 내려져 화제를 모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하와이 빅 아일랜드에 3년 반 만의 눈보라 경보가 발동했다. 최대 30.48㎝ 적설량과 시속 160.9㎞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눈 폭풍이 올 것이라는 경보였다. 눈은 1일부터 쌓이기 시작했다.
경보는 빅 아일랜드의 마우나로아산과 마우나케아산에 발효됐다. 뉴욕포스트는 두 산에 눈이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것은 드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하와이섬 서쪽에서 발달한 계절성 폭풍인 코나(Kona) 때문”이라며 원인을 설명했다. 또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산간 지역으로의 여행은 어려울 것”이라 경고했다. 반면 미국 본토 48개 주는 20년 만에 가장 적은 강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CNN은 지난 3일 본토의 6%만이 눈에 덮였고 이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일 년 중 절반 이상이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유명한 미국 콜로라도 주는 올해 224일 동안 눈이 내리지 않았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미국 서부 지역에 형성된 열돔 현상 때문에 벌어지는 이상 기후라 설명했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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