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 홀로 집에’ 속 캐빈의 집이 실물로 등장했다.
‘나 홀로 집에’ 주인공 케빈의 큰 형 버즈가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나서 맥칼리스터 가족들이 여행을 떠나 비어 있는 미국 시카고의 집에서 4명의 게스트를 맞는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구성했다. 에어비앤비 ‘나홀로 집에’ 사이트(airbnb.com/homealone)에 들어가면 호스트 버즈의 인사말과 집 소개 문구를 볼 수 있다. “5남매 중 맞이로서 어릴 때 형제 자매들을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른이 됐고 이번 휴가철에 제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집에서 여러분과 피자를 공유할 수 있어 기쁩니다.”
12월 12일 최대 4명까지 맥칼리스터 저택에서 1박 묵어갈 수 있다. 숙박료는 25달러(세금 및 수수료 별도). 버즈는 “이번 연말에 피자를 포함한 우리집을 공유할 수 있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이번에는 내 타란튤라 ‘액슬’을 풀어놓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맥칼리스터 저택은 일리노이주 위네카에 위치한다. 미시간 호수와 접하는 시카고 북쪽 교외 지역이다. 버즈의 동네 소개도 인상적이다. “나의 어린 시절 집은 시카고 교외의 그림 같은 거리에 자리합니다. 몇몇 사람은(이라 적고 ‘나’라고 읽는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지루한 거리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간혹 도둑이 들고 무서운 이웃 올드맨 말리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지만 이웃들만큼은 친절한 곳이에요.”
맥칼리스터 저택에는 부비트랩 소품 등 영화를 추억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됐다. 투숙객은 ‘나홀로 집에’ 속 시그니처 포즈인 애프터 쉐이브 로션을 바르고 거울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재현해보거나 버즈가 키우는 타란튤라를 구경할 수 있으며, 레고 ‘나홀로 집에’ 세트를 조립해 볼 수 있다. 전구 장식이 반짝거리는 아늑한 집에서 ‘홈 스위트 홈 얼론’을 감상하며 연말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시카고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와 전자레인지로 요리가 가능한 ‘크래프트 마카로니&치즈’가 식사로 제공된다.
연말을 맞아 에어비앤비는 맥칼리스터 집에서의 첫 숙박을 기념해 시카고의 라 라비다(La Rabida) 어린이 병원에 한 차례 기부를 할 예정이다.
이번 숙박은 에어비앤비 ‘나홀로 집에’ 사이트에서 12월 7일 오후 1시(미국 중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8일 새벽 4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참가하는 게스트는 현지 코로나19 관련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