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자리로 개와 사람을 이어주는 입양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기견의 별자리를 정해 입양할 의향이 있는 사람들과 매칭을 주선하는 일명 ‘별자리 중매’ 서비스다.
지난 30일 뉴욕포스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애완동물 입양센터 ‘와그스앤워크스(Wags&Walks)’의 새로운 사업을 보도했다. 유기견의 성격을 별자리로 묘사해 입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 플랫폼 ‘스퀘어스페이스(Squarespace)’와 뉴욕시 애견 입양센터 ‘머디퍼스(Muddy Paws)’가 협업했다.
와그스앤워크스 공식 사이트에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유기견들의 성향이 소개되어있다. “질투가 많은 전갈자리 도티(Dottie)는 그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할 주인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별자리는 입양센터에서 개의 성향을 고려해 정한다. 별자리는 출생일자로 구분되지만, 유기견은 생일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업에 참여한 책임자 애슐리 칼라메(Ashley Calame)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 “별자리 매칭은 유기견 입양에 대한 사람들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설명했다. 또 “입양을 원하는 사람의 성격과 개들의 성향을 살펴 모두에게 좋은 만남이 되게끔 돕는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동물 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매년 약 310만 마리의 개들이 미국 내 동물 보호소에 들어온다. 코로나19 이후 유기견 수의 증가폭이 더 커진 상황이다. 애슐리 칼라메는 “별자리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난 10월 이후 입양센터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20% 증가했다”며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별자리 성향이다.
물병자리(1/20~2/18)
아주 영리하고 사교적인 개다.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다른 강아지들과도 잘 지낼 수 있으니 외로움을 탈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물고기자리(2/19~3/20)
착한 마음씨를 지닌 물고기자리는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해 소파에서 웅크리며 하루를 끝내기를 좋아한다. 주인의 감정에 매우 민감해서 나쁜 하루를 보냈다면 먼저 다가와 위로해줄 것이다.
양자리(3/21~4/19)
리드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지녀 하루 종일 뛰어놀 수 있다.
황소자리(4/20~5/20)
맛있는 간식과 반복적인 스킨십을 좋아한다. 음식에 동기부여가 잘 되는 편이다. 다른 강아지들과 함께 지낸다면 더 큰 행복감을 느낄 것이다.
쌍둥이자리(5/21~6/21)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정작 짝짓기를 할 파트너를 고르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다. 각자 개성에 맞는 친구를 정해줄 필요가 있다.
게자리(6/22~7/22)
동정심을 잘 느끼고 남을 보살피는 것을 좋아한다. 주인과 1대 1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안정감을 느낀다.
사자자리(7/23~8/22)
관심 받는 걸 좋아하는 씩씩한 성격이다. 주인이 자신을 남들에게 자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른 개들이 많은 공원에 자주 데리고 나가면 좋다.
처녀자리(8/23~9/23)
생산적인 놀이를 좋아한다. 어디든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실컷 놀고 나면 주인과 단둘이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천칭자리(9/24~10/22)
사람을 기쁘게 하는 능력이 있다. 주위의 활발한 개들과 부담 없이 함께 놀 수 있다. 하지만 때때로 장난이 지나친 경우가 있어 교육이 필요하다.
전갈자리(10/23~11/22)
실내에서 편안함을 느끼길 원한다. 주인과 눈을 자주 마주치는 걸 좋아한다. 가장 큰 결점은 질투가 많다는 것이다.
사수자리(11/23~12/24)
자유분방하고 모험을 좋아한다.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다른 개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공원 산책을 좋아한다.
염소자리(12/25~1/19)
자신만의 생각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염소자리 개는 주인과 단둘이 쉬는 주말을 좋아한다. 개들이 많은 공원에 가느니 주인과 오후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어 한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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