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일하는 모델은 무엇을 얼마나 먹을까. 17세에 뉴욕의 한 모델 에이전시에서 모델 일을 시작한 애비 허버트(Abbie Herbert)는 틱톡 영상을 통해 그녀가 경험했던 무시무시한 체중 조절법을 폭로했다. 그녀가 몸담았던 기획사의 강제적인 방식이었다.
하루에 떡 한 개를 먹었다. 그녀가 일을 시작할 때 49kg의 마른 몸매였음에도 전속 매니저를 옆에 두어 식습관을 감시했다. 매일 무엇을 먹었는지 사진을 찍어 보고해야했다. 더 심각한 건 매일 허벅지와 종아리 사진을 찍어야 했다는 점이다. 호주 패션 잡지 나인허니(9honey)에 따르면 애비는 회사로부터 “다리가 두꺼운 편이니 최대한 걸어다니지 말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애비는 기획사의 말을 따랐지만 얼마 못 가 일을 그만두었다. 이후 미친 듯이 술을 마시며 자신이 누구인지, 모델이라는 꿈에 회의감을 안고 ‘스스로를 내팽겨치는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다른 기획사에서 모델 일을 이어가며 98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자리매김한 그녀는 모델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남겼다.
“최근 모델 기획사에서 모델들을 몸무게에 대해 이전보다 개방적인 사고방식을 보여주려 하지만, 그냥 그러는 ‘척’할 뿐이다”며 “뉴욕이든 다른 지역이든 강압적인 다이어트 방식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영상을 보고 널리 공유해주면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아무리 힘들어도 모델 일을 하고싶다면 스스로를 존중해주는 기획사를 찾아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네 몸에 대해 어떠한 불만이라도 갖고있다면 빨리 작별인사를 고하라”고 말했다.
현재 그녀의 영상은 790만 뷰를 기록했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나도 잠깐 모델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목표한 대로 살을 뺐지만 일을 주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며 터무니없이 일방적인 기획사의 강요를 비판하는 댓글도 있었다. “의심이 가는 회사가 있는데, 빅토리아 시크* 아니냐”며 “거기는 몸 전체 면도가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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