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시티 공항에 시체를 닮은 무언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express가 틱톡 @fjerry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컨베이어 벨트에 ‘사람이 웅크리고 있는’ 모양의 짐이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흰 포장으로 둘러싸여 밧줄로 묶인 정체불명의 물건은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은 26일 8억 조회 수를 달성했다. 10초의 짧은 영상이지만 20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시체를 포장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영상을 올린 fjerry는 “왜 내 램프가 시체처럼 보이는 거냐, 정말 당황스럽다”고 자막을 달았다. 사람 크기의 램프라는 것이다. fjerry는 틱톡에서 150만명, 인스타그램에서 1500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영상 속 짐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반응은 저마다 다양했다. ‘저게 뭐지’하며 공포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은 할아버지와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가는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고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멀리서 오는 시체를 쳐다보고 있던 여성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기도 했다.
약 2만 개가 달린 댓글에는 웃기다는 반응과 그래도 의심스럽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할로윈데이 기념으로 제격인 이벤트다”며 크리에이터의 재치를 높게 평가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Harry는 “진짜 램프가 맞는 거지? 사람 모양의 램프도 있구나”하며 신기해 했다. “공항에 램프를 왜 갖고 가는 지 이유를 알고싶다”는 반응도 있었다. 30만 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도 있었다. “나라면 그 램프를 어깨에 걸치고 ‘자, 가보자 친구야’라고 말할 것 같다”는 재치 있는 댓글이었다.
한편 영상을 올린 @fjerry는 틱톡에 재밌고 기이한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700만 조회수를 세운 영상에는 한 소년이 힙합 뮤지션 다베이비(Dababy)의 랩을 따라부르다 머리가 다치는 모습이 촬영돼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또 한 영상에는 불독의 머리에 사람 손을 한 생명체가 빵을 먹는 모습이 담겨 “재치있다”는 평을 불러왔다. 이렇게 기이한 영상을 주로 제작하는 크리에이터이기 때문에 그의 이번 시체 영상에도 “램프가 아니라 일부러 꾸며낸 조형물이겠지”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