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는 수심 6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영장이 있다. ‘딥 다이브 두바이(Deep dive Dubai)’라는 이름의 수영장은 7월 7일 개장해 현재 운영한 지 두 달이 지났다. 처음 개장하고 나서는 예약 손님 만을 받았다. 두바이 왕세자 셰이크 모하메드가 맨 처음으로 다녀갔고, 할리우드 핫스타 윌 스미스를 초대해 홍보하기도 했다. 일반인은 올해 말부터 이용해볼 수 있다고 전해진다.
뉴욕포스트는 ‘딥 다이브 두바이’가 물놀이를 하는 수영장이라기보다 수중에 가라앉은 도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내부 안이 침몰된 도시 ‘아틀란티스’ 형태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첨단 조명 음향 시스템을 갖춰 다이버들을 위한 영상 촬영이 가능하고 각종 영화 촬영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다이버가 즐길만한 탁상 축구도 수중 오락실 내부에 위치한다. 모든 공간에는 이용객들의 다이빙 수준에 맞게끔 코스를 소개하고 탐험을 도와주는 다이빙 지도사가 함께한다.
총 넓이는 약 450평으로 1400만 리터의 물이 담겨있다. 수심 60m는 약 아파트 21층의 높이다. 이전까지 가장 깊은 수영장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던 폴란드 ‘딥스팟(Deep spot)’을 제쳤다. 딥 다이브 두바이 웹사이트에서 ‘다이빙을 한 후에 하루 안에 세계 최고층 빌딩 버즈 칼리파를 방문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문을 내걸기도 했다. 높은 수압 속에서 호흡하던 신체가 건물 꼭대기와 같이 낮은 기압 환경에 노출될 경우 체내에 공기방울이 생겨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세계 최초 기록은 이뿐만이 아니다. 163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초고층 빌딩인 버즈 칼리파(Burj khalifa), 축구장 50개 크기인 세계 최대 쇼핑몰 두바이몰이 모두 두바이에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분수 팜 분수, 세계 최고 높이 호텔인 제보라 호텔도 두바이에서 볼 수 있다. 막대한 석유 생산으로 축적한 자본과 왕실의 두바이 관광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기반을 다졌다고 알려진다. 딥 다이브 두바이 대변인은 “’최고,최대,최초’의 기록들이 두바이가 스포츠 문화와 관광 산업에 들인 방대한 투자의 결과”라고 밝혔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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