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가 2세 유아에게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했다고 5일(현지 시간) 밝혔다. 2세 유아에게 백신을 접종한것은 쿠바가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허가된 최저 연령은 12세가 가장 낮았는데, 이보다 낮은 연령이 맞게 된 것이다. 중국,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이 10세 미만 아이들을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시행하지는 않았다. 쿠바가 2세 유아에게 접종하는 백신은 자체 개발한 ‘소베라나’와 ‘압달라’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 이 백신에 대해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다.
인구가 1110만 명인 쿠바는 최근 몇 달간 코로나 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수없이 늘어나는 환자, 부족한 병상, 치료용 산소 부족과 같이 보건체계에 전례 없이 심각한 상황을 맞았다. 누적 사망자 5700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지난달 발생했다. 이에 쿠바 정부는 지난 7월 ‘압달라’에 이어 ‘소베라나’까지 두 종의 자체 개발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하게 되었다.
제약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외에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는 나라들, 그 중에 쿠바가 있다. ‘압달라’는 쿠바생명공학, 제약 기업집단이 자체 연구센터에서 개발한 백신이다. 3차까지 맞아야 접종이 완료된다. 다른남미 국가인 베네수엘라도 6월 말 압달라 접종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개발된 백신 ‘소베라나’는 한 달 간격으로 2회 접종한 뒤 ‘소베라나 플러스’라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아야 한다. 쿠바 외에 이란 역시 지난 6월 소베라나 백신을 사용하기 시작하며 주목받았다.
쿠바 정부는 청소년 접종에 이어 어린이 접종을 시작하면서, 올해 12월까지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지난해 3월 이후 1년 넘게 휴교한 학교들이 재개교 하기 전에, 모든 아이들에게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이들 백신에 대한 의문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쿠바 정부는 임상 결과 두 백신의 예방 효과가 각각 92.28%, 91.2%로 나타났다고 밝혔지만, 아직 외국 저널에 공인되지는 않은 수치이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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