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런 머스크가 자신의 숙원인 화성 여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SpaceX)는 다음 주 첫 번째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선을 발사한다.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15일 첫 민간 우주여행을 개시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최초의 우주관광이다. 스페이스X는 개미, 아보카도, 사람 크기 로봇들을 수차례 쏘아 올렸지만, 실제로 민간인 관광객을 태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 관광객들은 재활용 발사체 ‘팔콘9’과 캡슐 ‘크루드래곤’을 탈 예정이다. 팔콘9은 최대 15번 재사용 할 수 있어 다른 발사체들과 비교하여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지난 7월 21일 한국 군 인공위성 아나시스(Anasis) 2호를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전적이 있어 한국인에게도 친근한 발사체이다. 승객들은 플로리다 케네디우주공항에서 이륙하여 지구 540km 상공을 사흘간 비행한다. 국제우주정거장보다 75km 더 높은 고도이다.
최초로 민간인들끼리 우주여행을 떠나게 될 관광객 4명의 신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결제업체 ‘시프트4페이먼츠’ CEO인 재러드 아이작맨이 이번 여행 선장을 맡게 됐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그가 여행비용으로 얼마나 지불했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용 외 추가적으로 세인트주드 소아암 연구병원에 약 1억 달러(한화 1150억 원)를 기부했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선원 세 명은 선장 아이작맨이 지목했다. 간호사인 아르세노(29)는 어렸을 때 골종양을 이겨내고 현재 세인트주드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 시안 프록터(51)는 지역대학 강사로써 아이잭만이 주관한 콘테스트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됐다. 셈브로스키(41)는 세인트병원에 기부를 한 친구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주 관광을 포기하자 대신 가게 되었다.
아이작맨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우주여행에 대한 관심만큼 소아암 치료에도 관심 가져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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