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새로운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이 오는 20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당초 한국 수자원공사, 경기도 등과 손잡고 경기도 화성에 축구장 500여 개, 여의도 면적 1.4배 규모 세계적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했으나, 지난 2017년 무산됐고 중국으로 넘어가 이번에 오픈하게 된 것.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은 미국 LA, 올랜도,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5번째다. 일본보다 2배, 싱가포르보다는 5배다 더 크다. 오픈하면 이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식 오픈이 수차례 연기되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은 7개 테마 구역과 37개 어트랙션으로 구성돼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총공사비는 500억 위안(약 9조 원)에 달한다.
해리 포터, 트랜스포머, 쥐라기 월드, 워터 월드를 비롯해 중국 오픈을 의식한 세계 최초 쿵푸 팬더 랜드 등 다양한 테마 구역이 있다. 이 밖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그랜드 호텔, 누오 리조트 호텔 등 2개 호텔이 들어서 있다. 베이징에서 차량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전용 지하철역도 세워졌다.
CNN에 따르면 시범운영을 시작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은 입장 인원을 크게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롤러코스터 등 인기 어트랙션은 최대 1시간 넘게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범운영 기간 입장이 가능한 비매권 초청장이 고가로 암거래되는 등 오픈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매권 초청장은 온라인을 통해 3000 위안(약 53만 원)에서 최고 5000 위안(약 90만 원)에 암거래되고 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베이징은 연간 방문객만 1500만 명에서 최대 2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있지만 미국 테마파크들은 중국의 14억 인구를 겨냥해 디즈니랜드, 레고랜드 등 각종 테마파크를 잇달아 개장하고 있다.
최용성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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