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 106개국에 확산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유럽은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현재 영국, 덴마크, 포르투갈을 포함한 많은 유럽 국가에서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몇몇 유럽 주요 도시들은 송년 행사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연말에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다.
1. 베를린:
독일은 12월 28일부터 엄격한 제한 조치를 시행한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는 지난 21일 단체 모임의 경우 최대 10명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를린, 뮌헨, 프랑크푸르트에서 예정됐던 연말 집회도 금지할 것이라 발표했다.
2.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수도 에든버러에서도 새해 전날 공식 기념행사가 취소됐다. 그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호그머네이 축제(Hogmanay)도 진행되지 않는다. 호그머네이 축제는 12월 31일부터 1월 1일 새벽까지 진행되는 스코틀랜드 축제다. 에든버러에서는 거리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와 콘서트가 큰 볼거리다.
3. 런던:
지난 20일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영국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열릴 새해 전날 행사(NYE)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원래 트래펄가 광장에서 시민 약 6500명을 수용할 예정이었다. 칸 시장은 트위터에 “모든 런던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4. 파리:
파리 샹젤리제 거리(Champs-Elysees)의 불꽃축제도 취소됐다. 개선문 앞의 거리 샹젤리제에서는 매년 12월 31일 불꽃축제가 열렸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지난 17일 “새해 전날 불꽃축제와 공공 집회가 금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기념행사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21일 자 기준으로 특별한 새해 전날 행사를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힌 도시들을 소개한다.
1. 방콕:
태국의 수도 방콕은 31일에 열릴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방콕 현지 언론에 따르면 행사는 야외 장소에서만 허용된다. 또 참석자는 72시간 이내에 코로나 음성 확인을 받아야 참석할 수 있다.
2. 두바이: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서의 불꽃 축제는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관람객들은 QR코드로 접종 확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3. 타이베이:
대만에 우뚝 솟은 타이베이 101 빌딩에서 매년 열리는 카운트다운 행사와 불꽃 축제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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