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결혼해 3번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영국 여성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신이상자 아니냐”라는 의견과 “환경을 생각하는 좋은 방법이다”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지난 19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셰프턴에 거주하는 케이트 커닝햄(Kate Cunningham)의 이야기를 보도했다. 그녀는 현재 37세로 그녀가 기르는 딱총나무와 2019년 9월 결혼식을 올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녀는 영국 셰프턴에 위치한 림로즈 밸리 공원에 우회전 도로가 건설되는 것을 막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그녀의 눈에 띈 것은 림로즈 공원에 있는 딱총나무 한 그루였다. 그녀는 “나무를 본 순간 바로 ‘그 나무’라는 것을 알았다”라며 “결혼은 캠페인의 일환이었지만 나와 나무는 분명히 연결되어있었다”라고 말했다. 나무의 크기와 나무껍질 색깔도 매력의 요소였다.
그녀는 결혼식 날 그녀의 성을 ‘엘더(Elder)’로 바꾸며 정성을 보였다. 엘더는 딱총나무의 영어 명칭이다. 결혼반지도 맞추고 일주일에 5번은 공원에 있는 나무를 찾아간다. 올해 맞이한 3번째 크리스마스에는 나무를 화환으로 장식했다. 심지어 ‘겨울 축복이 함께하길, 엘더 부부(With Winter Wishes, Mr and Mrs. Elder)’라는 문구로 크리스마스 카드를 꾸몄다.
한편 그녀가 이미 가족을 꾸린 사실도 놀라움을 더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남편과 함께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그녀의 남편은 그녀와 공원에 함께 방문하는 등 그녀의 행동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 소식에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신이상자다. 병원에 가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자연을 지키는 창의적인 방법이다”라며 “그녀의 가족이 지지하는데 못할 게 무엇이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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