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인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을 맞이한다.
위드코로나 시대의 문이 열리며 수많은 팬들이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스포츠팬들을 찾아가는 국제 경기가 사실 하나 더 있다. ‘베개싸움 챔피언십(Pillow Fight Championships, PFC)’이다. 지난 20일 로이터 통신은 내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베개싸움 공식 경기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스포츠 스트리밍 플랫폼 FITE에서 라이브로 유료 중계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즐겨봤을 베개싸움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십 CEO 스티브 윌리엄스는 이 경기가 ‘하드코어’한 경기라 전했다. “깃털이 날리고 웃고 떠드는 게임이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전문적인 스윙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경기당 90초로 승부가 결정된다. 링에 오른 선수들은 대부분 이종격투기와 복싱 세계 선수권 출신의 선수들이다. 짧은 경기 시간동안 상대 선수에게 유효한 타격을 입히기 위해 있는 힘껏 베개를 내지른다. PFC 공식 홈페이지에 공유된 경기 영상에 따르면 링 바깥의 관람객들의 함성도 열정을 더한다.
선수들은 경기를 위해 특별히 개발된 전문 베개를 사용한다. 신체에 닿을 때 큰 소리를 내게끔 제작된 특수 베개이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가 붙어있다.
이종격투기와 복싱 선수들이 참여하는 경기지만, 이 종목들과 분명한 차이점을 지닌다. 윌리엄스는 “베개싸움 경기의 특별한 점은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경기는 폭력 없는 경쟁이다”고 설명했다. “아이들도 경기를 본 후 편안한 잠에 들 수 있을 것”이라 자부했다.
주류 스포츠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베개로 형제, 친구를 때리며 자랐다. 베개싸움 경기는 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것”이라 말했다. “브라질과 일본에서도 경기를 즐길 수 있게 해외 업체와 부단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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