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업체 버버리가 제주올레와 만났다.
지난 11월 4일 영국 패션 하우스 브랜드 버버리코리아는 제주올레의 친구기업이 되어 향후 5년 동안 (사)제주올레를 후원하기로 했다. 제주올레에 따르면 “제품 생산과정에서부터 탄소중립을 중시하는 버버리는 제주의 자연을 보호하고 도보여행을 활성화시킨 (사)제주올레의 노력에 감명을 받아 후원을 결정”했다. 버버리코리아는 11일 첫해 기부금인 1200만 원을 후원하고 5년 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후원금은 제주올레 26개 코스 425㎞에 설치된 표지(리본, 화살표, 방향간세 등) 유지 보수 및 해안 쓰레기 수거 작업에 쓰인다.
(사)제주올레는 2007년 1코스를 개장한 뒤 제주의 오름과 바다를 연결해 총 길이 425㎞ 달하는 트레일을 완성했다. 제주올레는 트레일을 운영·관리하며 자연 환경이 훼손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09년부터 클린올레 환경캠페인을 전개해 올레길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지난해부터는 제주올레 길에 버려진 담배꽁초를 줍는 나.꽁.치(나부터 꽁초를 치우자)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해안가에 떠밀려오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보여행자들과 함께 해안가 쓰레기 줍는 활동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녹여내고 공식 SNS채널을 통해 홍보해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21제주올레걷기축제에서도 클린올레데이, 나꽁치데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도보여행자들이 제주 환경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유도하며 건강한 도보여행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탐험과 개척 정신, 더 큰 가치를 향한 자유를 브랜드 DNA로 삼아 온 버버리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여행자와 지역민의 상생을 추구해온 제주올레의 지향점과도 잘 맞닿아 있다. 버버리가 제주올레와 함께 제주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는 일에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버버리의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자연과 여행자 그리고 지역민 모두가 행복한 길을 가꿔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버버리코리아는 11일 제주 서귀포 안덕면에서 몰입형 브랜드 공간 ‘이매진드 랜드스케이프 제주(The Imagined Landscapes)’를 오픈했다. 버버리의 아우터웨어 글로벌 팝업의 일환으로 자연과 기술, 내부와 외부 세계, 현실과 상상력의 경계를 허물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환경을 배경으로 몰입형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장은 제주도의 지형과 조화를 고려해 산악 형태와 등고선 모양으로 설계됐다. 전시장에 마련되어 있는 스크린 룸에서는 세 명의 영상 아티스트 마오틱(Maotik), 차오 유시(Cao Yuxi), 리아 지아위(Lia Jiayu)가 제작한 디지털 영상을 통해 관객과 상호작용으로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이매진드 랜드스케이프 제주’ 팝업은 12월 12일까지 운영되며 버버리코리아 공식홈페이지(kr.burberry.com) 및 네이버 예약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는다.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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