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솜사탕 색’ 랍스터가 화제다. 폭스뉴스는 “로또 당첨보다 귀하다는 솜사탕 색 랍스터 발견”이라는 제목으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일 미국 동북부 메인 주, 어부 빌 코퍼스미스 씨 그물에 희끄무레한 물체 하나가 올라왔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돌연변이 랍스터. 주황색을 띠어야 할 랍스터가 진주색 빛을 뽐내고 있다.
폭스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진주 색깔 랍스터를 발견할 확률은 약 ‘1억 분의 1’이다. 800만 분의 1 확률인 한국 로또 1등 당첨 확률보다 무려 12배나 희귀한 수치다.
코퍼스미스 씨가 속한 어업 회사 사장 마크 머렐 씨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솜사탕 색깔 랍스터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우리에게 매우 귀중한 선물이다. 자연의 예술 감각을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코퍼스미스 씨는 이 랍스터를 절대 식용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신 ‘해디(Haddi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사장 머렐과 함께 해디를 잘 돌봐줄만한 새 주인을 모색 중이다.
머렐 씨는 “귀여운 해디가 아직 주인을 못 찾았다. 우리 해디에게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이나 연구소를 물색 중이다”라고 인터뷰했다.
다행히 메인 주 지역신문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해디는 뉴햄프셔에 위치한 해양과학센터로 이주할 예정이다. 해양과학센터는 바다생물들에게 아늑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며, 희귀한 생물들을 분석 및 연구한다.
해디의 해양과학센터 이주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한 누리꾼은 “해디의 아늑한 보금자리는 연구소가 아니라 원래 살았던 바닷속”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메인 주 랍스터 어부 협동조합은 “진주색은 포식자 눈에 잘 띈다”라며 “바다로 다시 방생한다면 해디는 금방 잡아먹힐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기사 댓글난에는 “주황색이나 진주색이나 입속에 들어가면 맛은 똑같겠지”, “로또보다 귀한 랍스터를 잡았지만, 로또에 당첨된 건 아니네”라며 비꼬는 의견이 많았다.
[이동흠 여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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