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2세 할머니가 타투에 도전해 누리꾼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미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다”라며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미국 인디애나 주 포트웨인에 사는 82세 주디 디디(Judy Dede)는 최근 오른쪽 팔에 타투를 새겼다. 그녀의 손녀 오렐리(O’Reillys)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 “할머니가 문신을 하고 싶어 한다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디디는 10월 15일에 타투를 새기기로 마음먹었고 11월 1일 시술을 시작했다. 손녀 오렐리는 할머니가 타투를 받기까지 15일간의 과정을 틱톡 영상으로 남겼다. 영상은 45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타투할머니(tatgranny)’라는 유행어를 만들었다.
디디는 삶에 대한 열정이 타투 시술을 받게 했다고 설명했다. “내 또래로 보이는 여성이 쓴 책을 보고 나도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밝혔다. 또 가족에 대한 사랑도 이유가 됐다. 그녀가 새긴 타투의 문양은 가족 구성원을 상징했다. 음표는 작곡을 배웠던 디디의 어머니와 흥이 많은 디디 본인을 의미했다. 낚시 바늘 모양은 지난 7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손녀 오렐리의 부친(즉, 사위)을 기리는 마음에 새겼다. “항상 서로를 사랑할 것이라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시술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틱톡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타투할머니, 지금은 뭐하고 계신지 궁금하다”며 후속 영상을 올려 달라 요청하는 댓글도 있었다. “하고 싶은 걸 다하고 살자는 다짐이 멋지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반면 타투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굳이 멀쩡한 몸에 글자를 왜 새기는지 모르겠다, 틱톡에 알맞은 보여주기 식”이라 댓글을 남겼다.
현재 디디는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오렐리는 “영상이 유명해지며 할머니가 뿌듯해한다”며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것 같아 좋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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