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끌어올리다’라는 의미를 지닌 디저트 티라미수(tiramisu)의 창시자가 지난 31일 사망했다. 그가 거주하던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주지사 루카 자이아(Luca Zaia)가 “디저트 역사에서 지역을 대표하던 스타를 떠나보낸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티라미수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도 캄페올(Ado Campeol)이 9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캄페올은 1972년에 티라미수를 처음 개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베네토 주 트레비소에 위치한 레스토랑 ‘르 베케리(Le Beccherie)’의 주인이기도 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티라미수가 어디서 유래했는지에 대해 여러 추측이 있지만, 캄페올의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티라미수는 캄페올의 아내 알바(Alba)가 아이디어를 내 만들어졌다. 출산 후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알바에게 시어머니는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 이탈리아 전통 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와 커피를 넣은 음식을 만들어주었다. 그녀는 음식을 먹고 힘이 나는 걸 느껴 레스토랑 주방장인 링구아노트(Linguanotto)에게 메뉴 개발을 제안했다. 이렇게 레스토랑 ‘르 베케리’에서 처음 선보이게 된 디저트가 지금의 티라미수다.
한편 티라미수의 정확한 유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19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첫 수상이었던 카밀료 카보르(Camillo Cavour)가 그를 지키던 군사들을 위해 만들어 주었다는 설이 있다. 17세기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를 지배하던 코시모 3세 데 메디치(Cosimo Ⅲ de Medici)가 시에나 현을 방문했을 때, 그를 환영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데일리메일은 여러 설중에서도 ‘르 베케리’에서 처음 제작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1981년에 음식평론가 주세페 마피올리(Giuseppe Maffioli)가 ‘티라미수는 르 베케리 주방장 링구아노트가 개발한 음식으로 정신이 번쩍 드는 맛을 지녔다’고 잡지에 언급했기 때문이다. 티라미수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알려져 있다.
[정연재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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