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금식하고 기도하지만
밤엔 ‘이프타’ 만찬 열어 화려
호텔, 레스토랑 등 할인 특가
4월은 이슬람 문화권 국가에 아주 특별하다. 올해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 30일간 라마단(Ramadan) 기간이다. 라마단은 이슬람 달력상의 9번째 달로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코란의 첫 구절을 받은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성스러운 시기인 만큼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은 라마단 동안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는다. 금식을 통해 인내하며 과거에 했던 잘못에 대해 속죄하고, 소외되고 굶주린 이들을 돌아본다.
두바이 관광청은 라마단을 두바이 여행의 적기로 꼽았다.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전통행사와 해가 진 후의 화려한 이프타(Iftar) 만찬 등 연중 가장 색다르고 특별한 두바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낮 동안 금식을 한 이슬람교도들은 해가 지면 가족과 친척, 소외된 이웃 모두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긴다. 이를 ‘이프타’라고 하는데 ‘금식을 깬다’라는 의미가 있으며, 긴 단식 후 충분한 영양 공급을 위해 쌀과 구운 고기를 주 식단으로 한다. 국제적인 관광도시인 두바이는 라마단 기간 도시를 찾는 여행자들을 위해 도시의 관광명소와 레스토랑, 가게들이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일몰 후 가족, 친구들과 ‘이프타’를 즐길 수 있도록 쇼핑몰과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이 자정 이후로 연장되는 등 도시의 밤은 라마단 기간에 더욱 길어지고 깊어진다.
두바이는 라마단 기간을 시작으로 여름 동안 호텔, 레스토랑 및 관광지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평소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초호화 호텔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무엇보다 여름 시즌에는 일부 호텔에서 50% 이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라마단에 두바이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이곳의 독특하고 이색적인 모습을 보고 경험할 수 있으며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을 즐길 수 있다.
두바이는 2월 26일 이후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는 두바이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야외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 자율에 맡기는 등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권오균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