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럽 여행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고 있다. 유럽은 볼거리도 가득하지만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독일 요리는 슈바인학센으로 대표하는 돼지고기, 부르스트 같은 소시지 등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13일 아사히신문은 크뇌델(knödel)에 대해 소개했다. 독일 국민요리라 불리는 크뇌델은 감자, 밀가루, 고기 등을 뭉쳐 물에 끊여 익힌 음식이다. 한국으로 치면 고기 완자같은 느낌이다. 래퍼 빈지노와 미초바 커플이 즐겨 먹는 음식으로도 알려졌다. 독일어권 나라에서 크뇌델을 즐겨 먹는데, 지역마다 특색이 다양하다.
드레스덴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먹는 오리 로스구이에 크뇌델을 얹어서 먹는다. 드레스덴의 크뇌델은 삶은 밀가루에 감자를 갈아 넣은 것으로 쫄깃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이 조합에는 레드 와인도 어울린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전혀 다른 맛이 나온다. 찐빵 같은 느낌이 강하며 ‘젬멜 크뇌델’이라고 부른다. 바싹 구운 뼈있는 돼지고기에 크뇌델과 소스를 함께 찍어 먹는다.
바이에른 지방에서는 버섯 화이트 소스와 함께 먹는다. 주로 부활절 단식기간에 먹는다. 단식 기간에 곡물과 채소는 허용하기 때문에 크뇌델을 먹을 수 있다. 이 지역에서는 크뇌델을 수프에 넣어먹거나 전통 과자로 먹기도 한다. 순대처럼 돼지 간을 넣는 경우도 있다.
독일 이외에도 주변국인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도 크뇌델을 만날 수 있다.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에서는 카스타드 크림을 넣어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체코에서는 ‘크네들리키(Knedlíky)’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체코 대표 맥주 ‘필스너 우르켈’의 안주로 사랑받고 있다.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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