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사막 한복판에 정체불명의 건물이 등장해 화제다.
건축 전문 매체 아키데일리는 UAE 샤르자 수장국 알 사자 사막에 있는 비아 그룹(BEEAH Group) 신사옥에 대해 소개했다. 비아 그룹은 디지털화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쓰레기 관리, 환경 컨설팅, 청정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을 담당하는 기업이다.
비아 그룹 신사옥은 우리가 아는 직사각형 빌딩이 아니라 ‘모래언덕’같은 비주얼이 특징이다. 9,000㎡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에도 광활한 사막과 어울린다. 비아 그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현지 지역, 기후와 어울리는 신사옥을 구상했다. 알 사자 사막에 맞는 사구(沙丘) 디자인으로 주변과 어울리게 만들었다.
건물 내부도 지속가능한 발전에 맞는 친환경적 요소가 도입됐다. 공공 관리 부서에서 사옥 내 일광과 조망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또 15m 돔 아래에서 중앙 관리 시스템을 통해 자연 환기가 되는 ‘오아시스’를 만든다. 외관에는 강화유리 섬유 패널을 설치해 자외선을 차단하고 유리판 냉각 기술로 실내 온도를 조절한다. 현장 하수 처리기술로 물낭비를 줄이고 태양열 발전으로 테슬라 배터리팩을 충전해 건물 에너지 수요를 충전시킨다.
비아 그룹은 이 신사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와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실현한다.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LEED 플래티넘 등급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 건물은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 Hadid Architects)가 설계했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를 설계한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가 설립한 회사다. 두바이 새 랜드마크 미래박물관과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핫스퍼 홈구장 뉴 화이트 하트 레인 설계를 맡은 부로 하폴드가 설계 전반을 맡았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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