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미들 아일랜드의 견공들이 멸종 위기의 펭귄들을 구해냈다.
여행 매체 트래블 앤 레저는 호주 미들 아일랜드의 ‘마렘마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호주 미들 아일랜드는 1980년 후반까지 2만 마리가 넘는 펭귄들의 주요 서식지였지만 이후 여우들이 섬에 등장하자 입지가 좁아졌다. 여우들의 포식에 펭귄의 개체 수는 2005년 들어 10마리 이하로 급감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미들 아일랜드 주민들은 2006년 섬을 잠정폐쇄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마렘마 프로젝트’는 미들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한 농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마렘마 시프도그’ 품종의 양치기 견종들은 여우들의 공격으로부터 펭귄들을 지키는 임무를 맡는다. 펭귄을 노리는 여우들에게 큰 소리로 짖으며 경고하고, 경고를 듣지 않으면 공격하는 식이다. 견공들의 노력에 미들 아일랜드에 서식하는 펭귄의 개체 수는 250마리까지 늘어났다.
‘마렘마 프로젝트’는 15년간 이어졌다. 매년 여름이면 호주 미들아일랜드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충실히 이행하는 견공들과 펭귄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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