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큰 화재를 겪었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생각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미국의 CNN은 보수공사에 참여한 고고학자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마루에서 납 석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무덤은 100m 높이의 목조 지붕을 복원하기 위한 발판 설치에 앞서 성당 내부에 대한 발굴 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발견됐다.
이 무덤은 발견 당시에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발굴이 시작된 돌바닥은 18세기에 건설됐지만 무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건립된 1230년 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 학자 크리스토프 베스니에는 “우리는 석관에 소형 카메라를 내려보내 천쪼가리, 머리카락, 식물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 곳에 식물이 있다는 것은 잘 보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 무덤이 고위 성직자의 것으로 추정한다. 만일 성직자의 무덤이 맞으면 학계를 놀라게 할 발견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 로젤린 바슐로는 “성당 측면 바닥에서 놀라운 과학적 성과를 보여줄 유물이 나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리 시테 섬 동쪽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15일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빠른 진화 작업으로 첨탑과 목조 지붕만 붕괴하며 전소를 막고 성유물도 보존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4년에 재개장할 예정이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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