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맥주가 메타버스에서도 출시됐다.
영국의 BBC는 17일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이 세계 최초 버추얼 맥주 ‘하이네켄 실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하이네켄은 실제 세계에 있는 자사 제품 하이네켄 실버를 홍보하기 위해 메타버스 안에서도 맥주를 출시했다. 이를 위해 실제 기자들을 초대해 신제품 발표회도 열었다.
하이네켄 실버는 모든 제조 과정이 메타버스 안에서 이뤄진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의 가상 양조장에서 회사가 조종할 수 없는 NPC(Non Player Character)가 모의 제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NPC 농부가 사용한 홉은 ‘2진화 홉(binary-coded hops)’으로 홉이 2진수로 표현된다.
사실 하이네켄 실버는 메타버스를 비꼬기 위해 만든 것이다. 하이네켄은 ‘아이러니한 농담’이라고 밝히며 실제 맥주 맛을 느낄 수 없는 메타버스를 놀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네켄 글로벌 브랜드 담당자 브램 베스텐브링크(Bram Westenbrink)는 “우리는 메타버스가 사람들을 가볍게 끌어 모은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맥주를 맛보기에 최적의 장소는 아니다. 맥주는 실제 세계에서 가장 쉽게 즐길 수 있는 있는 제품으로 메타버스에 뛰어든 우리와 다른 브랜드에게도 재미를 준다”고 밝혔다.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은 이런 하이네켄의 의도에 놀란 반응이다. 이머시브 와이어(Immersive Wire) 에디터 톰 피스크(Tom Ffiske)는 “메타버스 발표회가 열리는 홀에 들어가니 다양한 음식 아이템이 있었다. 그룹 채팅에서는 맥주를 보고 무엇을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것이 고의적으로 의도한 것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어서 행사가 끝날 때쯤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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