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서 세계 최장 현수교가 개통됐다.
데일리 메일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터키 차나칼레(Canakkale) 대교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차나칼레 대교의 총 길이는 3563m에 달한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은 2023m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이 길이는 터키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계됐다. 주탑 높이는 에펠탑보다도 높은 334m다.
차나칼레 대교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진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아시아측)와 겔리볼루(유럽측)를 연결한다. 다르다넬스 강을 건너는데 배로 약 90분이 소요되는 반면 다리를 이용하면 6분 만에 건널 수 있다. 건설비용으로는 21억 파운드(한화 약 3조 3529억)가 들었지만,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 감소로 터키는 연간 3억 4800만 파운드(한화 약 5천 555억)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나칼레 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만든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함께 건설했다. 터키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은 3월 18일 개통식에서 “터키는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를 가진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는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1991m)로 차나칼레 대교보다 32m 짧다. 현수교는 시공 및 설계기술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구조물로, 한국 기업이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한 것은 그만큼의 기술력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개통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 다리가 터키와 한국 사이의 유대관계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돌과 갈등의 역사를 뒤로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동서양의 다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글= 지세희 여행+ 인턴 기자
감수= 홍지연 여행+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