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대 도시 ‘폼페이’에 ‘로봇 경찰견’이 등장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로봇 경찰견의 이름은 ‘스팟’이다. 스팟은 불법 도굴꾼들이 파놓은 터널을 찾아내는 업무를 맡는다. 스팟은 인적이 드문 야간이나 출입이 통제되는 시점부터 대대적인 순찰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스팟은 복잡한 폼페이 건축물 사이사이까지 탐색하기 위해 내장된 자체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한다. 지도 인식, 장애물 감지 및 회피, 계단 오르기, 출입문 열기 등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해당 로봇은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보스톤 다이내믹사’ (Boston Dynamics)에 의해 제작됐다.
폼페이는 기원후 79년 베수비오 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화산암에 묻혀 소멸한 고대 도시다. 1592년 이탈리아에서 수로 건설을 목적으로 땅을 파다 폼페이의 유적을 최초로 발견한 이래로 아직까지 발굴이 진행 중이다. 폼페이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전성기 로마의 유물과 유적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어 도굴꾼들로부터 몸살을 앓고 있다.
가브리엘 주크트리겔 (Gabriel Zuchtriegel) 폼페이 고고학 공원 소장은 이에 대해 “도굴꾼들이 파놓은 터널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기에는 위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팟의 등장으로 우리는 더 빠른 속도와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도굴꾼들의 침입을 적극적으로 막아낼 것”이라 덧붙였다.
글= 맹소윤 여행+인턴 기자
감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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