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송이의 백합으로 뒤덮인 초고층 빌딩이 뉴욕 맨해튼에 건축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의 건축회사 스튜디오 뷰랄(Studio Vural)이 빌딩 디자인을 맡았다. 높이 158m 초고층 건물로 아시안 백합으로 뒤덮인 독특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실제로 회사 대표인 건축가 세림 뷰랄(Selim Vural)은 백합과 라일락이 찬바람과 추운 겨울을 견디는 강한 생명력과 자생력을 가지고 있고, 최소한의 관리만으로도 유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집에서 재배하면서 알게 됐다. 이를 건축에 적용하려고 한다.
백합은 매년 봄에 빨강, 주황, 노랑 꽃을 피우고 겨울에도 녹색을 띄는 만큼 추운 계절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건물을 덮은 백합의 토양은 건물의 단열역할을 수행해 냉난방시 외부 열 손실을 줄여준다. 건물 전체가 아닌 일부만을 꽃으로 덮어 답답함을 덜었다.
해당 건물은 사무실 21층, 주거 18층으로 이루어진 복합건물로 계획됐다.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의 일상화로 사무실 수요보다 주거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세림 뷰랄은 이에 대해 “건축과 자연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이 빌딩은 지속 가능한 건축물의 표본이 될 것”이라며 “비옥한 토양, 청정에너지 등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되는 건축물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글= 맹소윤 여행+ 인턴기자
감수=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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