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는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품으로 1837년 출간했다. 고아 소년 올리버 트위스트의 고난과 인생역전을 다룬 이야기다. 영국 산업혁명의 사회적 모순을 반영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영화, 뮤지컬, 드라마로 제작되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이제는 숙소로도 올리버 트위스트를 만날 수 있다.
영국의 ‘더 선’은 켄트 주 브로드스테어스에 있는 영국 최초의 올리버 트위스트 테마 별장에 대해 13일 소개했다. 이 별장은 소설 속 장물아비 두목 페이긴의 이름을 따서 ‘페이긴의 소굴(Fagin’s Den)’이라고 지었다. 두 개의 방이 있는데 역시 ‘도저와 올리버의 방(Dodger & Oliver’s Room)’와 ‘페이긴의 방(Fagin’s Room)’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페이긴의 소굴은 소설 배경과 같은 빅토리아 시대인 1860년대에 지어졌다. 투숙객이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받기 위해 가구를 그 시대의 것으로 재현했다. 책장에 있는 책은 모두 찰스 디킨스가 쓴 소설이다. 액자나 화장실 벽지에는 올리버 트위스트 삽화가 그려져 있다.
무엇보다 옷장에 올리버와 등장인물을 흉내낼 수 있는 옷들이 있다. 특히 1층 벽난로에는 주인공의 명대사 “배고파요. 좀 더 주세요(Please Sir. I want some more)”라는 문장이 있어 그릇을 들고 구걸하는 올리버를 따라 할 수 있다. 또한, 페이긴이 훔친 물건을 찾는 보물찾기 게임을 준비해 보물을 찾으면 선물을 증정한다. 어른들과 아이들을 위한 게임으로 나뉘어져 있다.
페이긴의 소굴은 해변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있어 산책하기 좋다. 근처에는 술집, 식당, 상점이 있다. 걸어서 2분 거리에 찰스 디킨스가 소설 ‘데이비드 코퍼필드’를 썼던 오두막집이 있다.
시대적 배경을 따르기 위해 TV를 설치하지 않았지만 21세기 손님을 위해 Wi-Fi는 설치했다. 1층에는 거실, 2층에는 방과 욕실, 3층에는 방과 창고가 있다. 최대 4명까지 숙박할 수 있으며 반려견도 동반할 수 있다.
가격은 1박에 90파운드(한화 약 14만5000원)이며 최소 2박 숙박해야 한다. 에어비앤비나 지역 호텔 예약 플랫폼 코티지스 브로드스테어스에서 예약할 수 있다.
글= 서주훈 여행+ 인턴 기자
감수=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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