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소재 특급호텔들의 숙박비 인상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화제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파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호텔 중 하나인 르 브리스톨 파리(Le Bristol Paris) 내 최고급 스위트룸의 하루 숙박비가 5000유로(약 703만원)로 인상됐다고 보도했다. 캐서린 호둘 보드리(Catherine Hodoul-Baurdry) 르 브리스톨 마케팅 총 책임자는 8월 마지막 한 주 동안 스위트룸 숙박료가 이전 대비 20% 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반 객실 가격도 300유로(약 42만원) 인상됐다. 그는 이어 직원 임금 및 에너지 요금 상승이 호텔 숙박비 인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숙박비 인상에도 호텔은 숙박을 원하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다. 호둘 보드리는 “지난 수년간 코로나19 봉쇄조치, 테러, 시위로 인해 파리에 오지 못했던 관광객들의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르 브리스톨 호텔만의 일이 아니다. 파리 내 또 다른 특급호텔 플라자 아테네(Plaza Athénée)도 올여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프랑수아 들라예(Francois Delahaye) 호텔 총지배인은 “고객들에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전에 비해 관광객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파리 특급호텔 대열에 새롭게 합류한 슈발 블랑(Cheval Blanc) 역시, 작년 9월 오픈 이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호텔 관계자 측은 현재까지 고객들이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억눌렸던 보복 여행 수요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글=이가영 여행+인턴기자
검수=홍지연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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