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축구팬들의 관심은 온통 맥주에 쏠렸다.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수많은 인파가 축구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카타르로 향할 예정인 가운데, 카타르 월드컵 맥주 평균 판매가가 10파운드(약 1만5000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주최 측이 카타르의 엄격한 주류법을 극적으로 완화하기는 했다. 지정된 호텔 레스토랑과 바에서는 주류 판매가 가능하며 허가를 받은 사람은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월드컵 티켓 소지자만 스타디움 내 지정된 장소에서만 경기 시작 전후에 한해 주류 섭취가 가능하다. 경기장 내에서는 무알코올 맥주나 탄산음료만 섭취할 수 있다.
아직 피파(FIFA)에서 공식적인 가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맥주 한 병 가격은 10~13파운드(한화 약 1만 5000원~ 2만 원) 사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맥주 1파인트(473㎖)의 경우 15.5파운드(한화 약 2만 3800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루텐 프리 맥주의 경우에는 17파운드(한화 약 2만 6100원), 칵테일의 경우 최소 20파운드(한화 약 3만 700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부 축구팬들은 월드컵 기간에 정해진 구역에서 알코올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인 나세르 알 카너(Nasser Al-Khater)는 BBC 스포츠를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카타르에 와서 잊지 못할 경험을 하길 바란다”면서 “술은 우리 문화에 존재하지 않는다. 정해진 구역에서는 음주가 가능하지만 거리에서는 불가능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알코올과 관련한 여러 논쟁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주류 가격을 낮추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라는 말도 전했다. 그는 “다시 한번 방문객들에게 정해진 구역에서만 음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카타르와 중동 및 아랍국가를 세계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스폰서는 버드와이저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앤하이저부시사(Anheuser-Busch)는 이런 특수한 상황을 활용해 오히려 자사의 무알코올 맥주를 홍보할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유세영 여행+인턴기자
검수=홍지연 여행+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