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살아보다] ‘한 달 살기’ 최적의 전 세계 숙소 7곳
여행은 머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싫어 떠나는 여행이지만 결국 본인이 속한 굴레로 돌아와야 하는 게 숙명이다. 하지만 최근 잠시나마 여행의 틀을 깨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바로 살아보는 여행을 하려는 이들이다. 짧게는 2~3주에서 ‘한 달 살기’ 또는 1년 이상으로 그 길이 또한 다양하다. 아예 삶의 터전을 국내가 아닌 해외로 옮겨 장기간 거주하는 이까지 있다.
장기 숙박을 위해서는 우선 오랜 시간을 머물 만한 적합한 숙소를 찾아야 한다.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평화로운 자연 환경과 편의 시설을 갖춘 곳에 주변에서 새로운 체험까지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여행플러스는 부킹닷컴과 함께 최대 90박까지 장기 투숙할 수 있는 90만 개 이상의 숙소를 선별해 그중 전 세계 숙소 7곳을 소개한다.
그리스 모넴바시아
펠로폰네소스 동쪽 해안의 작은 섬에 위치한 유서 깊은 성곽 도시 모넴바시아(Monemvasia)는 둑길로 본토와 연결하고 있으며, 그리스에서 가장 멋진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모넴바시아의 비잔티움 성곽에 자리한 2층짜리 석조 가옥 미르시니 캐슬 하우스는 18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머무는 동안 과거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쪽빛의 광활한 에게해(Aegean Sea)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으로 평온함 또한 선사한다. 2020년에 복원 공사를 완전히 마무리해 편안한 장기 숙박을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푸른 햇살이 비치는 전용 발코니에서 즐기는 현지 조식은 바위틈에서 자란 백리향과 오레가노의 향으로 입맛을 돋게 해 준다. 이곳에서 ‘한 달 살기’에 도전하는 이들이라면 좁다란 길을 거닐며 작은 소도시의 매력을 속속들이 파헤치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대한민국 제주
제주도 서귀포 내에 위치한 제주 빌레성 통나무 휴양 펜션은 로키산맥 더글라스와 토종 삼나무, 편백(히노끼) 통나무를 전통 수공식으로 가공해 친환경적으로 지은 통나무집이다. 한 채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펜션인 이곳은 1만3000㎡(약 4000평)의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제주의 관광 집중 지역에서 떨어진 조용한 해안에 자리해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휴식을 누리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다. 덩굴로 뒤덮인 산책로를 걸으며 제주의 시원한 공기와 나무 향기를 만끽하다 보면 여행객들은 고요하고 정화된 마음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인근에는 귤 농장이 있어 제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은 투숙객들은 반짝이는 가을철을 맞아 귤 따기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미국 동부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손꼽히는 블루 리지 파크웨이 남쪽 끝에 위치한 레드 울프 캐빈은 노스캐롤라이나 스모키산맥 중심부에 바로 자리 잡고 있는 산악 숙소이다. 자연 경치를 감상하며 편안하고 호화롭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자랑한다. 지붕이 있는 데크에 갖춰진 온수 욕조에서 피로를 풀거나 따뜻한 벽난로 옆에서 휴식을 취하다 보면 근심과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위층에서 당구 게임을 즐겨도 좋다. 또한, 주변 지역에서는 수많은 야외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어 오래 머무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에서 가이드가 동반하는 하이킹에 참여하거나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웨인스빌(Waynesville) 다운타운, 개틀린버그, 애슈빌 등의 인기 명소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조용한 포블레노우(Poble Nou) 마을에 자리한 루가리스 비치는 바르셀로나의 명소인 보가텔 해변에서 도보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대형 창문을 갖춘 모던한 아파트는 바르셀로나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시내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붐비지 않으면서도 주변에 다양한 바, 레스토랑 및 쇼핑센터가 있어 머무는 동안 바르셀로나의 열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내부는 깔끔한 거실과 주방, 현대적인 가구들로 꾸며져 있어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기에도 쾌적하다. 여가 시간에는 루프톱 수영장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시내로 나가 상쾌한 상그리아와 맛있는 타파스를 맛보며 여유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영국 클립스턴
아름다운 전원 지역으로 둘러싸인 작은 시골 마을 클립스톤(Clipston)에 위치한 더 반 럭셔리 인도어·아웃도어 컨트리사이드 블리스는 모던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세련된 별장으로 예스러운 풍경을 즐기는 동시에 현대식 시설의 편리함까지 누릴 수 있다. 3개의 침실, 2개의 욕실, 여러 기구를 완비한 주방을 갖춘 것은 물론, 주방과 연결한 멋진 정원에는 바비큐 시설과 편안한 소파를 마련한 야외 식사 공간이 있기 때문에 가족,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투숙하기 그만이다. 때로는 여러 사람이 모여 맛있는 음식에 와인 한 잔을 곁들이며 시끌벅적한 추억을 쌓다가 때로는 숙소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내 집과 같은 아늑함을 느끼며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창구
창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인 바투 볼롱 비치(Batu Bolong Beach) 바로 인근에 자리 잡은 카노 창구는 리조트 마을에서 진정한 휴양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제격이다. 숙소가 마을 중심부에 위치한 덕에 주변의 계단식 논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모든 아름다운 모래 해변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원목을 사용한 저택과 정원, 야외 수영장 등이 뛰어난 조경을 이루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투숙객들은 냉장고, 커피머신, 식기세척기까지 완비한 주방을 사용할 수 있고, 자전거 대여와 차 렌탈 서비스를 이용해 주변을 여행할 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감상하고 맑은 물에서 스노클링을 체험하고 싶은 여행객들은 브로큰 비치(Broken Beach)로 더 잘 알려진 파시 우그(Pasih Uug)와 클링킹 비치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코코넛 나무가 늘어선 크리스털 베이(Crystal Bay)에서 일광욕을 즐겨도 좋다.
호주 방갈로
아기자기한 전원 마을 방갈로(Bangalow) 내 40만639m²(약 12만 평)에 이르는 사유지에 지어진 99에이커 방갈로 리트리트는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현대식 빌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한 힌터랜드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용 발코니를 갖추고 있다. 아침에는 수영장 옆에서 독서를 즐기고 저녁에는 야외 화덕 옆에 앉아 ‘불멍’을 만끽할 수 있다. 장기로 머문다면 주변 지역을 느리게 탐방하며 여러 모험에 도전해 봐도 좋다. 방갈로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바이런 베이(Byron Bay)에서는 가이드와 함께 카약을 타고 바다를 탐험하며 큰돌고래, 고래, 거북이, 상어 등 각종 해양 동물을 구경할 수 있다. 더욱이 전문가로부터 현지 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는 동안 진정한 호주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장주영 여행+ 기자
댓글3
애쓴다 기자야,
애쓴다 기자야, 뭐 라구 한달간 살아보기 웃끼고 있네
제주도는 아니올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