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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시영도 감탄… 스위스 풍경 맛집 대방출

권오균 여행+ 기자 조회수  

계절 따라 오색 빛 발하는 스위스 숲
하이킹, 피크닉도 하며 만나는 절경

배우 이시영은 지난 2022년 아들과 스위스 여행을 다녀왔다. 등산 마니아답게 스위스에서도 하이킹을 즐기며 멋진 사진을 올려 부러움을 샀다. 융프라우호 지역 피르스트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기도 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풍경을 감상하고 인증 샷을 남기는 행위는 여행에서 매우 중요하다. 개인 SNS(사회관계망) 채널에 올리지 않더라도 소장용으로 간직하거나 친한 사람들에게 메신저로 공유하고 싶기 마련이다. 10월이 다가온다. 스위스는 지금 여름의 끝자락에서 완연한 가을로 향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 관광청이 강력히 추천한 명소를 소개한다.

1. 필라투스(Pilatus) 정상에서 나만의 비포 선셋, 비포 선라이즈


필라투스 산.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알프스 정상을 배경으로 삼아 멋진 사진을 남기려면 꽤 주도면밀하게 작전을 짜야 한다. 여름이면 해넘이 시각이 밤 9시를 넘고, 해돋이 시각이 새벽 5시 대여서 알프스 정상에서 일출 일몰을 감상하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산악철도 운행 시간도 해맞이 시각과는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아예 여장을 알프스 산맥 중턱에 풀어버리는 방법이 타당하다. 필라투스 정상에는 로맨틱한 호텔 필라투스 쿨름(Hotel Pilatus-Kulm)이 있다. 1890년에 첫 문을 열었고, 2010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거쳤다. 여행 중 특별한 밤을 보내기 좋다. 밤이 되면 하늘에서는 별빛이 쏟아지고, 산 아래로는 루체른 시내와 호숫가에 부딪혀 영롱하게 빛난다.


호텔 필라투스 쿨름.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필라투스 산은 해발 고도 2132m로 중앙 스위스를 상징하는 바위산이다. 맑은 날에는 73개의 알프스 봉우리로 빽빽한 장관을 연출한다. 이 산으로 가는 방법부터 흥미진진하다. 골든 라운드 트립(Golden Round Trip)이라고 불린다. 유람선, 톱니바퀴 열차, 케이블카, 곤돌라를 모두 이용해 이동한다. 게다가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부터 운행되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톱니바퀴 열차는 1889년 운행을 시작했는데,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깎아지른 이젤스반트(Eselswand) 절벽과 숲, 들판을 지나 필라투스 정상까지 스릴 넘치는 풍경을 선사한다. 최고 경사도가 48도나 된다.

필라투스에는 짧은 코스, 긴 코스의 하이킹 루트가 마련되어 있고, 어떤 곳을 선택하든 루체른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근사한 길을 만날 수 있다. 900 종 이상의 알프스 식물과 크리스마스트리에 등장하는 키 큰 전나무 숲길을 거닐 수 있다. 실제로 중간 숲에서 하이킹하다 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현지인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루체른에서 유람선을 타고 알프나흐슈타트(Alpnachstad)에 도착해 톱니바퀴 열차를 타고 필라투스 정상에 오른다(단 5-10 월만 운행). 내려올 때는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프래크뮌테그(Fräkmüntegg)에 내려 곤돌라로 갈아타고 크리엔스(Kriens)까지 간 다음 버스를 타고 루체른 시내로 돌아갈 수 있다. 반대 방법도 가능하다.

2. 절경의 폭포 뷰: 자유롭게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 슈타우바흐 폭포(Staubbachfall)


슈타우바흐 폭포.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슈타우바흐 폭포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폭포다. 높이가 300미터에 이른다. 여름에는 따뜻한 바람이 주변에 불어서 폭포수가 사방으로 튄다. 사방으로 분수처럼 튀는 먼지 같아 보이는 물방울로 인해 폭포의 이름이 ‘슈타우바흐’로 지어졌다.

자욱하게 물안개처럼 깔리는 폭포 주변의 풍경을 보려고 일찌감치 사람들이 순례하듯 찾아왔다. 시인 괴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폭포를 보고 ‘물의 영혼에 관한 노래(Song of the Spirits over the Waters)’라는 시를 지은 바가 있다.

슈타우바흐 폭포만 보고 가기는 아쉬울 수 있다. 라우터브루넨 계곡의 폭포수 72개 중 하나이며, 다른 경이로운 폭포와 인접하고 있다. 그중 하나인 트뤼멜바흐 폭포(Trümmelbach Falls)는 바위 안에서 뿜어져 나온다. 여름에는 좁은 길이나 바위 발코니를 통해 폭포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각종 안내 표지판에는 이 자연의 경이로운 현상에 대한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정보가 담겨 있다.

▷ 찾아가는 법:

인터라켄에서 버스로 찾아갈 수 있는 라우터브루넨에 내려 약 10분 정도 걸으면 된다.

3. 전설을 품은 푸른 호수, 블라우제(Blausee)


블라우제.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파란 호수’라는 뜻의 블라우제는 짙푸르면서도 영롱한 빛을 품고 있다. 이 신비한 빛깔 때문에 스위스 사람들이 최고의 산정 호수 중 하나로 꼽는다. 융프라우 지역 아래쪽에 있는데, 칸데르슈텍(Kandersteg)이라는 마을에 있는 호수다. 지하수가 모여 생긴 호수로, 산사태로 인해 호수와 주변 지형이 형성되었는데, 6만여 평의 자연공원 한복판에 있다. 바로 딤티그탈(Diemtigtal) 자연공원이다.

신비한 빛깔 때문인지, 전설도 많다. 한국이나 스위스나 유사한 이야기다. 사랑의 상처로 죽은 아름다운 처녀의 눈동자 색이 호수 색 같은 푸른빛이었다든가, 죽음을 넘어선 처녀의 영원한 사랑의 기억이 호수 안에 담겨 있다든가, 하는 식이다.

호수와 주변 숲은 그 아름다움 덕분에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행 가이드북을 펼치면 틀에 박힌 표현이지만 “마법 같은 숲속의 고요 안에 자리한 보석 같은 풍경”으로 찬양한다. 신비로운 호수에 접근이 다소 어려웠다. 지금은 도보 도로 덕분에 블라우제로 향하는 길이 무척 쉬워졌다.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바비큐장도 있다. 스파 시설을 갖춘 호텔이 호숫가에 접해 있는데, 그 옆에는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기농 송어 양식장이 있다.

▷ 찾아가는 법: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칸데르슈텍(Kandersteg)까지 기차로 간 뒤, 버스를 타고 블라우제(Blausee BE)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1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4. 체르마트, 다섯 개의 산정 호수 중 슈텔리제(Stellisee)


슈텔리제.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해발고도 2537m 슈텔리제는 체르마트(Zermatt)에서 가장 유명한 산정 호수 중 하나다. 호수에 산이 담겨 있는 진귀한 풍경 때문이다. 마테호른(Matterhorn) 봉우리가 거울처럼 물결에 반사된다. 그만큼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슈텔리제만 찾아가고 싶다면 블라우제(Blauherd) 정상 역에서 2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특히 해 질 녘과 해돋이 장면이 로맨틱하기로 소문났다. 호숫가로는 황새풀이 자라는데, 영어로 ‘코튼 그래스(Cotton grass)’인 만큼 초록 들판 위에 보송보송한 백색을 더해 준다.

슈텔리제를 포함해 체르마트의 명물 산정 호수 5 개를 다 둘러볼 수 있는 하이킹 트레일이 있다. 바로, 다섯 개 호수 트레일(5-Seenweg)이다. 체르마트의 알프스 향기 가득한 산속을 거니는 웅장한 하이킹 트레일이다. 슈텔리제(Stellisee), 그린드이제(Grindjisee), 그륀제(Grünsee), 모오스이제(Moosjisee), 라이제(Leisee) 호수를 연결한다. 이 중 세 개의 호수에서는 마터호른(Matterhorn)이 수면 위로 반사되는 진기한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찾아가는 법:

체르마트에서 수네가(Sunnega)까지 지하 케이블 철도로 이동한 후 블라우헤르드(Blauherd)까지 곤돌라로 이동.

5. 일상의 고민을 사소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대한 풍경, 작서뤼케(Saxerlücke)


작서뤼케.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신비한 바위의 형성 과정 덕분에 생겨난 알프슈타인 산맥은 스위스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산맥 중 하나다. 등반가와 지리 학도들에게 특히 인기다. 평범한 사람들도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감탄하게 만든다. 산행은 호허 카스텐(Hoher Kasten)에서 시작한다. 아펜첼(Appenzell)에서 대중교통으로 15 분 거리에 있는 마을, 브륄리사우(Brülisau)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해발고도 1800m인 호허 카스텐에 오르면 보덴제(Bodensee) 호수와 보랄베르크(Voralberg) 알프스, 아펜첼의 구릉지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360° 파노라마가 펼쳐져 팔 벌려 둘러보게 만든다. 라인 강 삼각주, 크로이츠베르게(Kreuzberge) 산도 보인다. 작서뤼케까지 가는 길 내내 옆에서 길동무가 되어주는, 그래서 등반가들 사이에 무척 인기인 훈트슈타인(Hundstein)이 반갑다. 작서뤼케에 서서 기암절벽과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면 일상의 고뇌가 사소하게 느껴질 정도다. 작서뤼케에서 돌아올 때 근처에 있는 볼렌베스(Bollenwees)에 들러 산속 교회를 둘러보아도 좋고, 샘티스(Sämtis) 산정호수에서 쉬어가도 좋다. 편도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코스다. 조금 더 쉬운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아펜첼에서 대중교통으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프륌젠(Frümsen)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슈타우베른(Staubern)에 오르는 것이다. 여기에서 작서뤼케까지는 편도 약 1시간이 소요된다.

▷ 찾아가는 법:

– 브륄리사우(Brülisau)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호허 카스텐(Hoher Kasten)부터 하이킹 왕복 5 ~ 8 시간, 프륌젠(Frümsen)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슈타우베른(Staubern)부터 하이킹 왕복 2~ 3 시간.

6. 인스타에서 봤던 절벽 산장이 있는 에벤알프(Ebenalp)


에벤알프. <제공 = 스위스 정부 관광청>

에벤알프(Ebenalp)는 아펜첼(Appenzell) 지역 명산이다. 케이블카로 쉽게 오를 수 있다. 울퉁불퉁한 기암절벽 위로 케이블카가 두둥실 떠오르며 진풍경을 선사한다. 사람이 살던 동굴도 여럿 있던 에벤알프는 원시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생갈렌(St. Gallen)과 아펜첼을 잇는 철도의 끝자락에 있는 마지막 역이 바써라우엔(Wasserauen)이다. 여기에서 초현대식 케이블카가 단 6 분 만에 가파른 구간 723m 를 올라 해발고도 1644m 에벤알프 정상에 닿는다.

정상 역에서 길을 따라 내려가면 선사시대의 동굴인 빌트키르흘리(Wildkirchli)를 지난다. 약 4만여 년 전 사람이 살던 곳이라 한다. 그러고 나면 절벽 끝자락에 자리한 유명한 산장 호텔인 베르크가슈트하우스 애셔(Berggasthaus Aescher)가 등장한다. 100여 년 전 선사 시대 석기 도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초기 구석기 시대(BC 45,000 – 30,000)에 수렵 채집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거주했던 흔적이다.

에벤알프는 쉬운 코스부터 수준 높은 코스까지 알프슈타인(Alpstein) 산맥 하이킹의 좋은 출발점이 되어준다. 향기 좋은 알프스 들판, 인상적인 기암절벽이 하이킹 내내 동행한다.

특히 에벤알프 정상에서 편도 2 시간 정도 소요되는 트레일을 따라 내려오면 제알프제(Seealpsee)라는 어여쁜 산정호수가 나온다. 산속에 포근히 안겨있는 옥빛 호수의 정취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스위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다.

▷ 찾아가는 법:

아펜첼에서 기차를 타고 바써라우엔(Wasserauen)까지 간 뒤, 케이블카 이용.

[권오균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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