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가솔린 차량을 살 수 없다.
캘리포니아 주는 지난 25일 가솔린 신차의 판매 금지령을 승인했다. 주 규제 당국은 2035년까지 가솔린 차량의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고 이상 기후와 맞서기 위한 조치다. 주 정부는 가솔린 차량에서 전기 자동차와 같은 탄소배출제로(CF100) 차량으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리언 랜돌프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 위원장은 해당 결정이 “배출가스 제로를 향한 길을 제시하면서 캘리포니아와 전 세계에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대니얼 스펄링 카브(Carb) 위원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는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카브가 지난 30년간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전했다.
정책이 시행되면 2035년 이후에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솔린 차량을 구입하지 못한다. 가솔린 차량을 운전하고 중고 차량을 구입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모델은 판매되지 않는다. 아직 연방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은 결정이지만 전기차 전환을 중요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는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카브에 따르면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된 신차의 12%만이 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 차량이었고 올해는 3월까지 판매된 자동차의 약 16%가 전기 자동차였다. 새로운 정책은 신차 판매량 중 전기 자동차의 비중이 2026년까지 35%, 2030년까지 68%, 2035년까지 100%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특히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 자동차 전환 계획이 업계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 보고 있다. 자동차 혁신 연합(Alliance for Automotive Innovation)은 전기 자동차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재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전기 자동차 공급이 주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글=이나한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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