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National Disaster Management Authority)은 6월 중순부터 이어진 홍수로 인해 1033명에 이르는 사람이 사망했으며, 수백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30만 채에 달하는 가옥이 파괴되고 도로 파손 및 정전 등 부수적인 피해가 이어지면서 수백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동부의 신드(Sindh) 주를 비롯하여 북서부의 카이베르 파크툰크와(Khyber Pakhtunkhwa) 주 등 전국 단위로 큰 피해가 발생하면서 국가적 재앙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실향민 대피 지원 및 식량을 제공하는 등 재난 대책에 나서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Sha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지난 27일 수해 지역을 찾아 “3300만 명(파키스탄 국민의 15%에 이르는 규모)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라며 “역대 최악의 피해를 초래한 2010년~2011년 홍수와 비슷한 피해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더하여 “2010년 홍수의 경우 홍수 취약 지역에 지어진 건물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면, 금번 홍수는 기후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셰리 레만(Sherry Rehman) 파키스탄 상원 의원은 “근 10년 간 가장 심각한 기후 재앙이다”라고 말하며 “몬순(여름철 우기)이 끝날 때쯤이면 파키스탄의 4분의 1에서 3분의 1이 물에 잠길 수도 있다”라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더하여 “폭염, 산불, 홍수 등 끊임없는 이상기후가 이어지는 만큼, 기후에 강한 작물과 구조물이 필요하다”라며 지속 가능한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 시간) 성체성사 거행 후 “홍수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에 애도를 표한다”라며 “희생자와 부상자를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라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촉구했다.
글 = 정윤지 여행+ 인턴기자
검수 =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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