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가 각광받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디지털 노마드 유치를 위한 비자를 신설하는가 하면 아예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건립하는 국가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은 브라질이 해외에서 온 원격 근무자를 위해 디지털 노마드 마을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로젝트 명은 ‘디지털 노마드 브라질’로 브라질 북동부에 위치한 피파(Pipa)시에 마을을 설계할 예정이다. 다양한 작업 공간과 숙박 시설은 물론이고 아파트와 수영장 등 공동생활 공간을 마련해 세계 각국의 원격 근무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통해 브라질에 일시적으로 정착하는 원격 근무자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견한다.
이미 지난 1월 브라질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월 소득이 1500달러(약 200만원) 이상이고 여권과 유효한 건강 보험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최대 12개월 동안 브라질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다.
브라질 외에도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건립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 크로아티아는 관광지로 유명한 자다르(Zadar)시에 디지털 노마드 마을을 세웠다. 그보다 앞선 2월에는 포르투갈의 대표 휴양지 마데이라 섬에 유럽 최초의 디지털 노마드 마을이 등장했다.
여러 국가들이 디지털 노마드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경제적 이유가 크다. 디지털 노마드는 일정 부분 관광 수입에 기여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관광업에 의존하는 유럽 일부 국가와 남미 등에서 디지털 노마드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마을은 일시적으로 열리는 시범 운영 형태가 보편적이다. 디지털 노마드 브라질 역시 올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글=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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